언택트 유니버시티 청게 AU 열일곱 홍승호 X 열아홉 안정민 짜증이 났다. 오늘 눈을 뜨고 이 침대를 벗어나면 난 대한민국이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고삼이 된다. 삼월. 고등학교 삼학년생으로서의 첫 등교를 앞둔, 아직은 푸르스름한 새벽 나는 이 침대에서 벗어나기가 죽도록 싫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그런 이유로 학교를 뺄 깡이 있는 학생도 못 되고, 그...
언택트 유니버시티 26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할머니는 죽었고, 나는 할머니가 떠난 그 날 장례식장에서 세상 모르게 울었다. 그 눈물은 단순히 할머니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 흘린 눈물이 아니었다. 잘난 거 하나 없는 손자로 큰 미안함과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 그리고 내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다는 공포가 섞인 눈물이었다...
언택트 유니버시티 24 "모기 물렸냐?" 앨범을 보다 키스하고 싶다는 승호의 말에 입술을 내어줬다. 그것까진 괜찮았다. 그 뒤로 목덜미를, 티셔츠 안쪽을, 허리와 등 그리고 배와 명치까지 내어준 것이 문제였다. 저녁에 아빠가 퇴근하시고, 엄마가 장을 본 후 돌아오신 후 다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을 때였다. 반찬은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쓴 게 티가 날 정...
친했다. 허현호와 나는. 허현호는 이름 석 자 모두 'ㅎ'이 들어가는 탓일까, 사람 자체가 우스웠다. 연호, 혹은 현오따위의 이름으로 잘못 불렸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하현호로, 대충 하하하로 퉁치기도 했다. 그래도 웃었다. 나는 하나도 웃기지 않았다. 나는 최상의. 이름에 'ㅎ'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허현호는 날 항상 '윗도리'라 불렀다. 아마 그 ...
안녕하세요. 김쫌쫌입니다. 먼저, 사죄의 말씀 먼저 드립니다. 먼저, 잦은 공지식 글 업로드 죄송합니다. 저의 일기 식으로 그렸던 '김쫌쫌의 하루살이'를 고민 끝에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만화는 아니었으나, 필요 이상으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는 점입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만화를 보고도 제가 생각 날 ...
언택트 유니버시티 23 밝은 햇살이 창으로 들어오고 참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색이 조금 바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정민의 자취방도, 승호의 방도 아니었다. 아 맞다, 나 어제 본가 왔었지. 하나뿐인 아들 온다고 잘 말린 것인지 햇빛 냄새가 묻어있는 얇은 이불을 걷어내니 익숙한 회색 츄리닝을 입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제 옆에 자신의 것보...
안녕하세요. 김쫌쫌입니다. 급하게 알려드릴 게 있어 또 이런 시리즈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언택트 유니버시티와 랜덤채팅 A는 둘 다 나름의 완결을 생각하고 쓰기 시작한 글인데 역시 초반의 열정을 제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한 가지나 제대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랜덤채팅 A는 언택트 유니버시티가 완결이 난 후 이어서 가도록 하겠습니...
언택트 유니버시티 22 며칠간 말 그대로 승호는 정민의 손과 발이 되었다. 승호야 나 물, 승호야 나 일으켜 줘, 승호야 나. 승호와 교제를 하는 동안 그의 이름을 이토록 마르고 닳도록 부른 적이 없었다. 하필 기말고사 시험 기간과도 겹쳐 일주일 동안 알바를 쉬겠다 했으니, 몸은 민망할 정도로 괜찮아졌다. 며칠 지나고 나서는 파스는 그냥 폼으로 붙인 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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